가을야구 티켓 잡아라…양키스·애리조나, 대형 트레이드 성사

입력 2017-07-19 15:08
가을야구 티켓 잡아라…양키스·애리조나, 대형 트레이드 성사

양키스, 상대 필승조 2명 영입…애리조나는 거포 보강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가을야구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가 대형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양키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내야수 토드 프레지어, 우완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토미 케인리를 받는 조건으로 우완 타일러 클리파드, 좌완 이언 클라킨, 외야수 블레이크 러더퍼드와 티토 폴로를 내줬다고 발표했다.

순위 싸움에 한창인 양키스는 거포 내야수와 불펜 투수 두 명까지 '즉시 전력감'을 데려왔고, 화이트삭스는 불펜투수 클리파드와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유망주 3명을 받았다.

전반기 한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렸던 양키스는 최근 부진으로 지구 3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와는 3.5경기 차에 불과해 얼마든지 따라갈 수 있지만, 최근 불펜이 흔들려 반복해서 경기를 놓치자 시장에서 수준급 불펜투수를 수혈했다.

양키스는 2012년을 끝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2015년에는 와일드카드를 획득했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해 고배를 마셨다.

불펜투수인 로버트슨과 케인리 모두 양키스가 친정팀이다. 로버트슨은 2008년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4년까지 뛰다 화이트삭스와 FA 계약을 맺었고, 케인리는 양키스 지명을 받았다가 2014년 룰 5 드래프트로 팀을 떠났다.



화이트삭스는 앞서 좌완 에이스 호세 킨타나를 시카고 컵스로 보낸 데 이어, 이날 핵심 불펜 선수까지 팔아치워 '리빌딩'에 박차를 가했다.

갈 길 바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올스타 외야수' J.D. 마르티니스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영입했다.

애리조나는 이를 위해 다웰 루고, 세르히오 알칸타라, 호세 킹 등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내야 유망주 3명을 내줬다.

마르티네스는 2015년 타율 0.282에 홈런 38개, 102타점을 올리며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강타자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10.5게임 뒤진 애리조나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기록 중이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승률 상위 2개 팀 중 1위로 2011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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