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본 돈 돌려줘"…증권사 민원 1위 '전산장애'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올해 상반기에 일부 증권사가 전산 장애를 일으킨 탓에 증권·선물업계의 민원과 분쟁이 작년 하반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가 회원사(56개사)의 상반기 민원·분쟁 현황을 분석한 결과 27개사에서 866건이 발생, 작년 하반기(813건)보다 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민원 가운데에는 전산 장애와 관련된 민원이 2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증권사의 전산 오류로 매수·매도 주문이 접수되지 않아 금전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내용으로, 이와 관련한 민원은 작년 하반기보다 68.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의 거래 증가로 해당 매체에 장애가 발생하면 대규모 민원·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 일단 다른 주문 매체를 이용하고, 주문 제출이 여의치 않으면 주문 화면을 캡처하거나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매매 의사를 남기는 등 입증 자료를 만들어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간접상품과 관련한 민원이 131건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상반기에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등 간접 상품의 조기상환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민원 수가 전 반기보다 26.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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