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대 21년 만에 건립 무산…건물 3채 흉물
(김천=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김천시 한국보건대학 건립이 21년 만에 무산됐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학교법인 영송학원 해산 인가에 따른 학교시설 폐지를 고시함에 따라 한국보건대 건립은 취소됐다.
영송학원은 1996년 6월 김천시 어모면 7만여㎡에 4년제 한국보건대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가 시공사 부도로 1999년 6월 공정률 70%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학교법인과 시공사의 지루한 법적 공방이 이어졌지만 끝내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교육부가 2014년 학교법인 해산을 인가했고, 경북도가 학교시설 폐지를 고시함에 따라 학교건립은 불가능해졌다.
김천에서 상주를 잇는 국도 3호선 인근 언덕 위에 자리 잡은 한국보건대는 건물 3채 골조 공사가 끝났지만 내·외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흉물로 남았다.
김천시 관계자는 "사유재산이라서 김천시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당분간 지켜보고 건물 활용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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