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도 원/달러 상승…단기급락 후 속도조절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달러화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12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영향으로 0.9원 오른 1,124.0원에 출발해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오른 것은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5거래일간 연속 하락하며 단기간에 28원 내렸다.
달러화는 미국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 무산과 경제 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는 미 공화당 내부 표 이탈로 상원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다.
미국 6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로 1.5%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7월 주택시장지수는 64로 전달에 견줘 2포인트 내렸다. 시장 전망치인 68에도 못 미쳤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며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인플레와 실물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준의 기존 긴축 경로 유지 전망이 약화한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정책법안 입법에도 제동이 걸리며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심화하는 모습"이라며 "그럼에도 최근 원/달러 환율 단기급락에 따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03.53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1,001.92원)보다 1.6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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