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핵 문제 해결 위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 지지"
임성남 외교차관, EU 방문…북핵 문제 긴밀 협력 제안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을 순방 중인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18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을 방문, 헬가 슈미트 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과 장 크리스토퍼 벨리야르 사무차장을 각각 면담하고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와 양측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임 차관은 이 자리에서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주변 4강 중심의 외교 틀을 넘어서서 유럽과의 외교를 강화하고자 하는 외교정책 기조에 따라 향후 EU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특히 임 차관은 강력한 대북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변화를 유도하는 EU의 '비판적 관여(critical engagement) 정책'이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와 유사하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EU 측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슈미트 사무총장은 전날 개최된 EU 외교장관회의에서 채택한 대북 결정문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언론브리핑에서 EU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명시적으로 천명한 사실을 소개한 뒤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슈미트 사무총장은 또 한국이 EU의 핵심 파트너 국가로서 EU의 소말리아 해적소탕작전(Atalanta 작전)에 참여하는 등 양측의 협력분야가 양자 관계를 넘어서서 글로벌 안보와 위기관리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임 차관은 벨리야드 사무차장과 면담에서도 한·EU 관계 및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하고 올해 하반기에 한·EU 차관급 고위정치대화를 서울에서 개최해 양자 및 지역, 글로벌 이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임 차관은 스웨덴과 영국, EU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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