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중국행…위기 상황 직접 살핀다
충칭 공장 기념식 참석 등 예정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 상반기 중국 판매가 절반으로 꺾인 현대차의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중국으로 날아가 현지 분위기 등을 살핀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중국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의 공식 목적은 오는 19일 열릴 현대차 충칭(重慶) 공장 완공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충칭 공장은 중국 안에서 다섯 번째로 큰 현대차 생산거점으로, 기념식 이후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기념식에는 충칭시 관계자 등 중국 당국 관계자들도 초대돼 참관할 예정으로, 자연스럽게 정 부회장이 현대차 관련 현지 분위기를 직접 파악하고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7%나 줄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150여 안팎의 대규모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까지 가동했다.
연구·개발(R&D), 상품, 마케팅 소속 인력들이 주로 참여해 중국시장 활로를 찾는 이 TF를 현재 현대차 국내외 영업을 사실상 총괄하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챙긴다'는 얘기도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사장급이 TF 회의를 주재한다"며 부인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4월에도 중국으로 직접 날아가 현지 생산·판매법인 북경현대(BHMC)와 생산 시설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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