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체육상 "유엔 제재로 체육활동도 난관 직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유엔의 부당한 대북제재로 북한에서의 체육 활동이 난관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체육상은 지난 13∼15일 러시아에서 열린 제6차 체육장관 회의 연설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항목에 추가한 사치품 목록에 대중체육 기재도 포함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일부 나라들은 유엔 안보이사회 대조선(대북) 제재결의를 이행한다는 미명 하에 우리에게 스키, 빙상호케이채(아이스하키 스틱), 등산신발, 경기용 총과 총탄, 활과 화살을 비롯한 체육 기재들을 팔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국제체육연맹들이 무상기증하는 체육 기재까지 반출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체육선수단, 대표단 성원들에 대한 사증(비자) 발급도 이러저러한 구실을 대면서 승인하지 않는 등 국제경기와 체육행사 참가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강룡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서기장도 지난 2월 일본 삿포로(札晃)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탓에 북한의 체육 발전이 지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북한의 이런 입장 표명은 제재로 비정치적 분야인 스포츠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해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대북제재의 부당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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