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도 가기 힘든 어청도…여객선 반값에 탄다

입력 2017-07-18 16:36
군산시민도 가기 힘든 어청도…여객선 반값에 탄다

시범 기간 거쳐 전북도민에 확대 검토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솟은 하얀 등대가 있다.

높이 12m의 등대는 1912년 일본이 중국 침략을 위해 어청도를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려고 세웠다.

이 등대는 밤이면 12초에 한 번 서해를 향해 41㎞까지 불을 밝혀 뱃길을 안내한다.

많은 이들이 등대문화유산 제2호로 지정된 이 등대를 직접 보고 싶지만, 어청도는 그리 가기 쉬운 섬이 아니다.

군산항과 어청도 간 70㎞를 오가는 여객선으로도 2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데다 뱃삯도 왕복 4만6천원이나 들기 때문이다.

여객선 이용료 부담은 군산시민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따라 군산시가 시민에게 어청도 여객운임 비를 50%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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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와 여객선 운항사인 대원종합선기는 8월 15일부터 10월 말까지 군산시민에게 여객선 이용료를 50%를 할인하기로 18일 협약했다.

시민의 여객선 이용 부담을 줄이고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다.

시는 내년도 도비 지원사업으로 건의해 할인대상을 도민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준수 군산시 부시장은 "어청도는 도내 최서쪽 섬으로 주민들이 불편한 교통과 생활여건을 감수하고 있다"며 여객선 운임 지원이 어청도 방문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랐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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