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앱 '다방', 아파트시장으로 서비스 확대…"판 키우겠다"

입력 2017-07-18 16:06
부동산 앱 '다방', 아파트시장으로 서비스 확대…"판 키우겠다"

24일부터 맞춤형 추천 강화…인근 학교 진학률까지 담아

한유순 대표 "향후 데이터베이스 통합…종합 부동산플랫폼으로 진화"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다방이 기존 원·투룸과 오피스텔에서 벗어나 아파트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다방까지 가세하며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플랫폼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의 한유순 대표는 18일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24일부터 아파트 단지 정보 및 매매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고객 타깃층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많아져 아파트 단지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파트 단지 서비스를 위해 다방은 오피스텔 1만8천개, 200세대 이상 아파트 1만2천개 등 총 3만여곳의 정보를 확보했다. 해당 정보는 면적별 실거래 시세와 세대수, 가구당 주차 대수, 주변 편의시설, 학군 및 교통 정보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방식의 아파트 단지 서비스는 부동산 정보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쟁업체 직방은 작년 6월 아파트 단지 서비스를 시작했고, 네이버부동산도 기존 아파트 정보를 세분화해 올해 초부터 '단지 둘러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방은 필요한 정보를 이용자 친화적으로 최대한 간략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사업본부장은 "새로운 정보보다는 정보를 가공하는 데 주력했다"며 "단순히 학군 정보뿐 아니라 인근 학교의 진학률까지 보여주고, 고객이 보기 편하게 UI(사용자 환경)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방은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용자가 앱에 다시 접속하면 지하철 위치, 내부 구조 등 40여개의 검색 필터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 홈 화면에 노출하는 방식이다.

최근 문을 연 앱 내 생활용품숍 '다방샵'은 사용자의 주거 상황을 바탕으로 전문가가 맞춤형 생활용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2013년 7월 출시된 다방은 직방과 함께 대표적인 부동산 앱으로 꼽힌다. 이달 누적 다운로드 건수 1천500만건을 돌파했고, 등록 매물은 50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9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20억원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PC와 모바일을 합한 이용자 점유율에서는 네이버부동산과 다음부동산에 밀리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은 전체 부동산 플랫폼 시장의 75%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방은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계열사인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 써브, 벼룩시장과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 내년 2월에는 종합 부동산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정보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허위매물을 해결하기 위한 알고리즘도 개발 중이다.

박 본부장은 "금융권의 신용평가 모델을 채택해 허위매물 가능성을 지수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실제 도입해보니 80% 정확도가 나왔다"며 "20%의 부정확성으로 인한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공인중개사 전용 시스템인 '다방프로'에는 올해 안에 공인중개사 친구 추가 및 매물 관리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초심으로 돌아가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서비스로 판을 키워보고자 한다"며 "단순한 부동산 정보 제공을 넘어 임차인, 임대인, 공인중개사가 상생할 수 있는 부동산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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