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매유통업 경기 바닥 찍었나…2분기 연속 회복세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의 소매유통업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소매유통업체 191곳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조사해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5를 기록해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못 미쳤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답하는 소매유통업체가 많은 것을 나타내고 100 이하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산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올해 1분기 71을 기록하며 최근 7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뒤 2분기 72에 이어 3분기에 85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과 각종 경기지표의 호전, 휴가철 특수 등이 반영된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경기 부진, 중국인 관광객 감소, 북한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 매출부진 요인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의 경기전망지수가 6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고객이 크게 줄고 있는 데다 의류 등 주력 상품의 객단가가 낮아지는 계절적 요인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대형할인마트는 휴가철 나들이로 식품 매출은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타 잡화나 생활용품은 매출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기전망지수가 89에 머물렀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경기전망지수가 각각 95와 92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기준치를 넘지는 못했다.
경영부분별 전망지수는 할인행사 106, 광고확대 105, 판촉 강화 105로 비용부문이 모두 기준치를 넘어선 데 비해 매출 89, 고객 수 89, 객단가 85, 순이익 79로 수익부문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계의 가장 큰 경영 애로 요인은 절반에 가까운 49.8%가 수익성 하락을 꼽았다. 다음으로 자금 사정 악화 13.6%, 인력부족 12.1%, 유통규제 12.1%, 정책 비일관성 1.9%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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