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무위원 7명 국회서 첫 인사…송영무엔 野일각 '야유'
국무위원들 "막중한 책임감…국회서 도와달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에서 새로 임명된 국무위원 7명이 18일 국회 본회의장을 찾아 취임 인사를 했다.
이들은 새로 장관에 임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국회에서도 많은 도움을 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야당의 반대 속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인사를 할 때에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일각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김 부총리는 "앞으로 산적한 교육현안을 해결하고 희망을 주는 교육부 장관이 되겠다"면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고견에 귀를 기울일 테니 아낌없는 성원과 지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역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장관직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국회와 더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비핵화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희망을 품고서 끈기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송 장관이 단상에 나갈 때는 한국당 의원들이 앉은 의석을 중심으로 웅성거림과 함께 "우~" 라는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송 장관은 "어느 때보다 안보가 위중한 때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새로운 국군을 건설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국방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인사를 이어갔다.
다음으로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나와 "의원님들의 고견을 경청해 농업과 농촌을 살리고 농정을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환경을 지키는 일이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며 "지속 가능한 발전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사에 나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성평등 문제를 국정과제의 중심으로 가져올 것"이라며 "여성부의 역할은 10개의 파이 중 남성의 몫을 여성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12∼13개로 만들어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국무위원 인사에 이어 박정화 조재연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허욱 표철수 방통위원 후보자 추천안,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 행위 규탄 결의안,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법안 34건이 처리된다.
가장 첨예한 쟁점인 추경 예산안과 정부조직 개편안의 경우에는 아직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안건 상정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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