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 헬기 2025년까지 15대 추가로 들여온다

입력 2017-07-19 06:00
수정 2017-07-19 08:38
산불진화 헬기 2025년까지 15대 추가로 들여온다

12월 수리온 헬기 1대, 내년 초 초대형헬기 1대 도입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지난 5월 강원도 삼척과 강릉, 경북 상주 등의 동시다발 산불로 어려움을 겪었던 산림청이 2025년까지 산불진화 헬기를 현재 45대에서 60대로 대폭 늘린다.



산불진화 헬기는 올해 12월 수리온 헬기 1대, 내년 초 초대형헬기 1대를 각각 도입하며, 현재 국회에 제출된 추경예산에 헬기 4대 구매예산 1천81억원 중 324억원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19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도입되는 수리온 헬기는 2015년에 계약된 것으로 야간운행이 가능한 장비를 탑재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수리온 헬기는 탑승 인원 13명에 순항속도 시속 259㎞, 담수량 2천ℓ, 인양능력 2천722㎏이며,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205억원이다.

산림청은 최근 감사원의 방위사업청 감사에서 지적된 수리온 헬기의 결빙문제는 극한의 기상여건에 적용되는 검사조건(외국의 경우 101가지 조건)에 따른 것으로, 국내 기상조건 특히, 산림 분야에서는 운행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수리온 헬기의 비행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이미 군과 경찰에서 사용 중이라는 점에서 치명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계약이 이미 2년 전에 이뤄지고 현재 잔금 지급만 남은 상태여서 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로 도입되는 헬기는 수리온의 결함에 대한 감사결과를 참고해 백지상태에서 기종을 선정할 방침이다.

내년 초 도입되는 초대형헬기 'S-64'는 미국 에릭슨사가 제작하며 탑승 인원 5명에 순항속도 시속 213㎞, 담수량 8천ℓ, 인양능력 9천㎏이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275억원이다.

현재 대형산불 진화에 투입될 수 있는 헬기는 산림청이 보유한 33대와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에서 임차한 헬기 15대, 국방부 헬기 8대, 소방본부 헬기 6대 등 모두 62대다.



하지만 지난 5월과 같은 동시다발 산불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정 진화헬기 대수는 90대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2025년까지 강풍에 강한 중·대형급 이상 헬기 15대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야간에도 산불진화가 가능한 헬기를 도입하고 소형헬기는 중형헬기로 교체를 추진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헬기 추가 확보와 함께 안전운항을 위해 조종사와 정비사를 확충하고 운항관리와 정비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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