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일∼8월4일 휴가객 38% 몰려…특별교통대책 시행

입력 2017-07-18 11:31
수정 2017-07-18 16:25
7월29일∼8월4일 휴가객 38% 몰려…특별교통대책 시행

국토부, 대중교통 증편·우회도로 운영

가구당 휴가비용 국내 65만6천원, 해외 336만원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올 여름 휴가객의 38%가 몰려 이동 인원이 평상시 대비 47% 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길은 7월 29일이,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길은 8월 1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고속도로 서울양양선 동홍천∼양양 구간 71.7㎞와 제2영동선 광주∼원주 56.9㎞ 구간 등 동해안 접근 노선이 추가됐고, 상주영천선 등 9개 구간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초성수기만 피하면 작년 여름보다는 휴가길 고생이 다소나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7월 21일부터 8월 10일까지 21일 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하루 평균 열차 8회, 고속버스 171회, 항공기 34편, 여객선 148회를 늘리는 등의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 휴가 교통수단 자가용이 82%…해외여행은 동남아가 27%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22∼25일 5천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통해 교통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 기간 하루 평균 483만명, 총 1억149만명이 이동해 작년보다 2.4%, 평상시 대비 24.9%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여름 전체 휴가객의 60.6%가 몰리는 셈이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82.0%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버스(11.7%), 철도(4.3%), 항공(1.1%), 해운(0.9%) 순이었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하루 평균 451만 대씩 총 9천468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보다 2.5%, 평상시 하루 교통량 431만대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고속도로의 경우 휴가지로 출발하는 방향은 7월 29일, 귀경 방향은 8월 1일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국내 예상 휴가지로는 동해안권(28.8%)에 이어 남해안권(20.5%), 서해안권(10.5%), 제주권(9.7%) 순으로 꼽혔다.

특별대책기간 중 예상 출국자는 하루 평균 11만5천 명씩 총 242만명이다.

해외 여행지로는 27.1%가 동남아를 선택해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휴가를 간다'는 응답은 25.6%로 전년보다 4.4% 증가했고, '안 간다'는 응답이 48.3로 전년보다 9.4%낮아져 휴가 문화가 확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로는 상업(사업)상의 이유(25.1%), 휴가비용의 부담(18.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휴가비용은 국내 65만6천원, 해외 336만원으로 각각 전년과 비교해 2천원, 50만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휴가일정은 2박 3일이 39.2%, 3박 4일이 25.6% 순이었고, 1박 2일은 11.3%였다.



◇ 국토부, 교통량 분산·갓길 차로제

국토부는 대중교통 수송량을 늘리는 한편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23개 노선, 74개 구간(888㎞)과 일반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12개 구간(233㎞)에 우회도로를 운영하는 등 교통량 분산에 나선다.



또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콜센터(☎1588-2504), 스마트폰 앱,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도로공사는 로드플러스의 네트워크 용량을 늘려 시간당 동시접속 가능 인원을 기존 33만명에서 43만명으로 늘렸다.

휴가 기간에 앞서 상주영천선 상주∼영천 구간(93.9㎞) 등 9개 구간 461.9㎞가 신설 개통됐고, 일반국도 36호선 경북 소천(봉화)-서면(울진) 등 21개 구간(148㎞)이 준공 개통됐다. 일반국도 1호선 정읍∼원덕 등 13개 구간(63㎞)도 임시 개통됐다.

특히, 서울양양선 동홍천∼양양(71.7㎞), 제2영동선 광주∼원주(56.9㎞) 등 동해안 접근 신규노선이 5개(367.2㎞) 개통되면서 휴가지 접근성이 개선됐다.

국토부는 교통정체 완화를 위해 갓길 차로제(24개 구간 226.2㎞), 승용차 임시 갓길차로(6개 구간 20.7㎞)를 운영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이용이 집중되는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익산장수선 1곳, 호남지선 1곳의 진출부 감속차로를 연장 운영한다.

경부고속도로에 이어 영동고속도로에서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

수원·기흥·매송·비봉 등 4개 노선 23개 주요 영업소의 진입차로 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서울외곽순환선 장수(일산방향) 등 7개소에는 램프 신호등 제어를 통해 진입 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고속도로 위에는 버스전용차로·갓길 차로 위반 차량을 감시하고자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무인비행선 4대가 뜬다.

특히, 버스운전자의 과로·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소 휴게시간 미준수 등을 점검하고, 운전자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한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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