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꿩 대신 닭"…디오픈 '대체대회' 바바솔챔피언십 출격
양용은·위창수·노승열도 출전…짐 퓨릭·앙헬 카브레라와 대결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최경주(47)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린다.
최경주는 21일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의 RTJ 트레일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바바솔 챔피언십은 이른바 '대체 대회'다. 같은 기간에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이 열리기 때문이다.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하위권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러나 바바솔 챔피언십도 어엿한 PGA 투어 대회다. 우승하면 PGA투어 챔피언으로서 대접은 다 받는다. 2년간 투어카드도 보장된다. 다만 우승 상금이 63만 달러로 다른 대회보다 좀 적다.
세계랭킹 70위 이내 선수는 대부분 디오픈에 출전하기에 바바솔 챔피언십은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신예나 재기를 꿈꾸는 노장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무대다.
작년 우승자 애런 배들리(호주)는 5년 6개월여의 우승 갈증을 풀었다. 2015년 초대 챔피언 스콧 피어시(미국)도 3년 만에 PGA 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시우(22)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으로 출세의 디딤돌을 삼았다.
시니어 투어로 옮겨가기 전에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최경주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최경주뿐 아니라 최경주가 코치로 영입한 후배 위창수(45), 양용은(45), 노승열(25)도 바바솔챔피언십에서 '인생 역전'에 도전한다.
하지만 출전 선수 명단이 녹록지는 않다.
'58타의 사나이' 짐 퓨릭(미국)은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하자 바바솔 챔피언십으로 방향을 틀었다.
마스터스와 US오픈을 모두 제패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US오픈 챔피언 레티프 구센(남아공)도 최경주처럼 부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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