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모바일 비디오 광고 '데스크톱+랩톱+스마트TV' 추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글로벌 온라인 비디오 광고 시장에서 모바일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퍼블리시스그룹의 매체 전문 대행사 제니스는 17일(현지시간) 2018년에는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비디오 광고비 지출이 데스크톱과 랩톱, 스마트 TV 광고비 지출을 모두 합한 것 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니스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자들의 올해 온라인 비디오 시청은 하루 평균 47.4분으로 전년의 39.6분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28.8분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시청으로 이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것이다. 반면, 데스크톱과 랩톱, 스마트 TV 등을 통한 온라인 비디오 시청은 단지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비디오 광고 시장도 계속 팽창하고 있다. 올해 온라인 비디오 광고 지출은 27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21%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014년 연간성장률 37%로 정점을 찍었던 온라인 비디오 광고 매출 증가율은 갈수록 둔화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모바일 비디오 광고 지출은 갈수록 증가해 내년에 49% 성장으로 거의 180억 달러 규모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제니스는 전망했다. 반면 데스크톱 등 고정형 기기의 비디오 광고 비중은 1.5% 하락해 150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모바일 온라인 광고가 고정형 온라인 광고를 추월할 것이라는 얘기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2018년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온라인 비디오 시청이 36분을 차지하고 비모바일 기기 이용 시간은 18.5분에 그칠 것"이라며 "비모바일 기기 가운데 스마트 TV를 통한 스트리밍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데스크톱과 랩톱 시청 시간 하락분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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