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저고도 관측위성 발사…재난지역·군사시설 촬영 활용

입력 2017-07-17 17:22
日, 초저고도 관측위성 발사…재난지역·군사시설 촬영 활용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내년 3월 이전 초저고도(超低高度) 관측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내년 3월 이전에 낮은 궤도로 지구에 접근해 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지구관측위성 '쓰바메(제비)'를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2A로켓에 탑재해 발사한다.

지구관측위성은 보통 고도 600~800㎞를 돌지만 이 위성은 이보다 훨씬 낮은 180~300㎞ '초저고도'에 위치하게 된다.

초저고도는 지구 표면에 가까워 위성이 선명도 높은 화상을 촬영할 수 있으나, 대기량이 많아 위성의 궤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공기저항이 통상 위성고도에 비해 1천배 이상 높기 때문에 점점 고도가 낮아져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쓰바메에는 이온엔진을 분사해서 고도를 유지하는 기술이 적용됐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일단 쓰바메를 재난 피해지역 조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군사·안보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쓰바메를 활용하면 북한의 미사일·핵 개발 관련 시설 등을 포함해 주변국의 군사 관련 정보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JAXA는 쓰바메가 탑재될 H2A로켓에 다른 지구관측 위성인 '시키사이'도 함께 탑재 발사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 3월 발사한 '레이더5호기'를 포함해 모두 7기의 정보수집 위성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구상의 다양한 지점을 하루 한차례 이상 촬영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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