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티켓 넘어 결승까지"…女농구 대표팀, 아시아컵 출격(종합)
23∼29일 인도 FIBA 아시아컵 출전 앞두고 결단식
(진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출전을 앞두고 결단식을 열었다.
서동철 감독, 전주원 코치가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결단식을 통해 오는 23∼29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대회 선전 의지를 다졌다.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방신실, 박찬숙 등 선배 선수들이 참석해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출국해 23일 호주를 시작으로, 24일 일본, 25일 필리핀과 B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디비전A에 속한 8개국이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치른 후 이 가운데 상위 4개국이 내년 스페인에서 열릴 월드컵 출전 자격을 획득한다.
북한은 대만, 중국, 뉴질랜드와 함께 A조에 속해있다.
우리나라는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대회가 처음 시작된 1968년 이후 1980년대까지 11번 중 8번 우승컵을 가져갈 정도로 아시아 최강이었으나 이후 중국의 추격에 여러 차례 우승을 빼앗겼다.
최근 2개 대회에서는 급성장한 일본이 우승을 차지한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인천에서 열린 대회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올해의 경우 오세아니아의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처음으로 아시아컵에서 겨루게 되면서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FIBA 랭킹 기준 호주 4위, 중국 10위, 일본 13위, 한국 15위로, 34위 대만과 38위 뉴질랜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월드컵에 안착하는 것이 대표팀의 과제다.
서동철 감독은 "최소 4강 진출은 기본이고, 결승 진출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여자농구 대선배들이 지키고 있던 왕좌를 되찾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전 가드 박혜진(우리은행)이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어지는 등 대표팀에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았다.
서 감독은 "100% 전력으로 나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박혜진 부상으로 가드진 공백이 우려되지만 나머지 포지션에서 도와줘서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선수단을 이끄는 임영석 단장도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힘을 합쳐 팀워크를 잘 이뤄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TV 중계 여부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대한농구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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