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광개시제 국산화

입력 2017-07-17 14:48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광개시제 국산화

화학연-삼양사, 성능 우수한 옥심계 광개시제 개발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화학연구원과 삼양사는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광개시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광개시제는 도료·코팅액·잉크·페인트·접착제 등 수지에 소량 첨가돼 빛을 받으면 수지가 화학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물질이다.

광개시제가 들어간 수지에 자외선을 쪼이면 수지가 중합반응을 통해 단단해지면서 원하는 형태로 구조를 만들게 된다. 도료, 페인트 등이 들어간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인다.

특히 옥심 화학구조를 이용한 옥심계 광개시제는 성능이 우수해 주로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화학연 전근 박사팀은 해외 업체가 독점해왔던 옥심계 광개시제를 공동 개발해 상업화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감도와 투과율이 우수하며, 제조 원가도 저렴해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전근 화학연 박사는 "옥심계 광개시제는 2002년 바스프에서 원천특허를 출원해 특허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특허 4건과 국외 특허 3건을 등록하고 국내외 특허 14건 출원을 완료했다"며 "옥심계 광개시제는 투과도가 높고 안정성이 뛰어나 반도체, LCD, OLED 등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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