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 물폭탄 천안 수해복구 본격화…700여명 투입

입력 2017-07-17 14:17
수정 2017-07-17 15:42
182㎜ 물폭탄 천안 수해복구 본격화…700여명 투입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지난 16일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천안지역에 대한 응급복구가 17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천안시는 이날 공무원 500명과 자율방재단 10명 등 모두 679명을 수해를 본 읍·면·동에 분산 투입, 응급복구 활동을 펼쳤다.

복구에 투입된 공무원 등은 굴삭기 25대와 덤프트럭 7대, 살수차 5대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유실된 도로를 복구하고 무너진 둑을 쌓았다.

물이 차면서 차량통행이 금지됐던 시내 지하차도 물빼기 작업도 진행됐다.

시는 또 지역 군부대로부터 지원받은 군인 50여명을 피해가 심한 북면 용암·은지리 등에 투입, 도로유실 구간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성남면 화성리 산사태 지역을 응급복구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오늘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2017 화랑훈련'을 취소하고 긴급 재난관리기금 등을 투입해 신속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서둘러 복구를 마무리할 테니 불편해도 조금만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천안에는 지난 16일 평균 182.2mm의 비가 내린 가운데 동면 화계1리에서 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천안여중 인근 주민 62명이 불어난 물로 주변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청수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5곳이 물에 잠겼으며, 입장천 등 10개 하천이 범람하면서 차량 32대와 1천여㏊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봤다.

한편 아산시도 폭우가 쏟아진 탕정면 일대의 유실된 도로를 응급복구한 데 이어 곡교천 둔치에 토사와 함께 밀려 내려온 각종 쓰레기 수거작업을 펼쳤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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