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단백질 대량생산 가능성 입증…"신약 개발에 기여"

입력 2017-07-17 11:26
막단백질 대량생산 가능성 입증…"신약 개발에 기여"

UST 박사과정생 연구…국제학술지 '많이 읽힌 논문' 선정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세포막 단백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김성근(한국생명공학연구원 캠퍼스) 박사과정 학생 연구팀이 막단백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대희(한국생명공학연구원 캠퍼스)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합성생물학' 지난 5월 19일 자에 실렸으며 '많이 읽힌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세포막에 존재하는 막단백질은 세포 바깥에서 오는 신호와 물질을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생체 친화적인 막단백질을 이용해 부작용이 적은 신약을 개발하거나 질병을 치료할 수 있어 최근 막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밝히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막단백질은 세포 내부의 단백질에 비해 구조가 쉽게 바뀌고 금세 분해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기능이 알려진 막단백질은 많지 않다.

연구팀은 막단백질 생산 증가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한 변이가 '락 리프레서'(젖당 분해 억제 단백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락 리프레서를 제어함으로써 막단백질의 발현 때문에 일어나는 미생물의 생장 저해를 최소로 줄여 막단백질 생산량을 최대로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도 등록했다.

김성근 학생은 지난 4월에는 최근 각광받는 신형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 Cpf1'을 변형시킨 '크리스퍼 간섭기술'에 대한 연구논문을 같은 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 연구는 DNA를 절단하는 아미노산에 변이를 도입, DNA를 자를 수 없도록 변형해 유전자의 발현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합성생물학·대사공학 등 분야에서 미생물을 이용한 유용물질 생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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