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에 다시 물이 찼다…경기도 저수율 평년 수준 육박
올 경기도 평균 강우량 698㎜…평년보다 118㎜ 많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곳곳에서 바닥을 드러냈던 경기도 내 저수지들의 평균 저수율이 계속되는 장맛비 덕분에 평년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 16일까지 내린 비가 저수지로 유입되면 평균 저수율은 평년 수준은 물론 지난해 수준을 모두 넘어설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341개 저수지의 이날 오전 현재 평균 저수율은 67.5%를 기록 중이다.
예년 및 지난해 같은 시기의 평균 저수율 68.6%와 68.7%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일부 저수지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강우량의 지역별 편차로 안성 등 일부 지역 저수지 저수율은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다.
주요 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을 보면 용인 이동저수지는 76.1%(지난해 58.4%), 용인 기흥저수지는 85.9%(지난해 76.2%), 안성 마둔저수지는 32.9%(지난해 31.9%), 화성 덕우저수지는 46.1%(지난해 41.0%)로, 지난해 같은 시기 저수율을 웃돌았다.
반면, 용인 고삼저수지는 40.2%(지난해 56.1%), 안성 금광저수지는 38.0%(지난해 48.2%), 화성 기천저수지는 24.5%(지난해 48.5%)로, 작년 수준보다 아직 낮은 상태다.
올해 들어 도내에 내린 평균 총 강우량은 698.6㎜로, 평년 같은 기간 평균 강우량 580.5㎜보다 118.1㎜ 많다.
지역별로는 여주 1천51.5㎜, 양평 963.0㎜, 포천 957.5㎜, 가평 874.0㎜, 안성 638.5㎜, 화성 620.5㎜, 김포 516.0㎜의 비가 내렸다.
도는 14일 오후 1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의왕 186.0㎜, 안성 147.0㎜ 등 도내에 내린 평균 107.2㎜의 빗물이 각 저수지로 흘러들 경우 2∼3일 뒤 도내 평균 저수율은 평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최근 3일간 내린 비로 도내에서는 28곳의 도로가 침수 및 토사유입 등으로 일시 통제됐고, 주택 22채가 침수됐으며, 수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담장 붕괴와 낙뢰로 인해 안산시 본오동 600여 가구가 전기가 끊기는 등 정전 사고도 발생했다고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밝혔다.
한강 팔당댐(계획 홍수위 27.0m, 전날 오후 6시 현재 수위 24.6m)과 청평댐(계획 홍수위 52.0m, 전날 오후 6시 현재 수위 49.5m), 임진강 군남댐(계획 홍수위 40.0m, 전날 오후 6시 현재 수위 24.8m) 등 도내 댐들은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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