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출루에도 아쉬운 수비로 고개…최지만 2안타

입력 2017-07-17 09:17
추신수, 2출루에도 아쉬운 수비로 고개…최지만 2안타

다잡은 타구 놓쳐 끝내기 안타 허용…황재균 대타 무안타

오승환·김현수 결장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메이저리거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9회 결승타로 승리를 이끈 다음 날, 끝내기 안타를 내준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이 때문에 1안타 1사구로 만든 '멀티출루' 활약도 빛이 바랬다.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2루타와 첫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대타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벤치에서 팀 패배를 지켜봤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벌인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7(300타수 74안타)로 조금 올랐다.

텍사스는 캔자스시티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3-4로 패배, 2연승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장면에서 추신수의 수비에 아쉬움이 남았다.

3-3으로 맞선 9회 말, 2사 만루에서 텍사스 투수 제이슨 그릴리가 캔자스시티의 3번 타자 중견수 로렌조 케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추신수는 케인의 타구를 쫓아가 글러브를 뻗었다. 하지만 타구는 추신수의 글러브를 스치고 땅에 떨어져 안타가 됐다.

이 적시타에 캔자스시티가 1점을 획득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추신수는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1회 말 선취점을 내줬다.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1회 말 무사 1, 3루 로렌조 케인 타석에서 폭투로 1점을 헌납했다.

텍사스는 3회 초 드루 로빈슨의 동점 솔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로빈슨 다음 타자였던 추신수는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이언 케네디의 공에 손 부위를 맞아 출루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의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텍사스는 3회 말 2사 1루에서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우익수 2루타로 캔자스시티에 1점 내줬으나 추신수의 보살로 흐름을 끊어냈다.

타구를 주운 추신수는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재빠르게 송구, 포수 조너선 루크로이, 3루수 드루 로빈슨으로 이어지는 중계플레이를 이끌고 무스타커스를 3루에서 잡아냈다.

추신수는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안드루스의 병살타로 함께 아웃당했다.

텍사스는 7회 초 마이크 나폴리의 솔로포로 다시 2-2 동점을 맞췄지만, 7회 말 1점을 잃어 또 끌려갔다.

그러나 8회 초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가 삼진으로 돌아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지만, 안드루스의 좌익수 2루타에 이은 노마 마자라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9회 말 끝내기로 패했다.



최지만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벌인 방문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멀티히트는 지난 6일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이후 처음이고,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다. 최지만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으로 한 차례 멀티히트를 쳤다.

멀티히트 중 하나는 최지만의 시즌 1호 2루타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267(15타수 4안타)로 껑충 뛰었다.

양키스는 3-0으로 승리했다.

최지만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최지만은 0-0으로 맞선 2회 초 2사 1루에서 보스턴 선발투수 릭 포셀로의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때리고 2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로널드 토레이스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양키스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선취점은 최지만의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최지만은 0-0이 이어진 4회 초 1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균형을 깨는 1점을 뽑아냈다. 다음 타자 토레이스는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양키스는 5회 초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솔로포로 3-0으로 달아났다.

최지만은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셀로와 풀 카운트로 맞서다가 시속 129㎞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바닥을 맞고 담장 밖으로 튕겨 나간 인정 2루타를 작렬했다.

최지만은 토레이스의 땅볼에 3루까지 밟았지만, 브렛 가드너까지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하지는 못했다.

최지만은 3-0이 이어진 8회초 1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황재균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벌인 방문 경기에 대타로 출전, 2타수 1삼진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194에서 0.182(33타수 6안타)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7로 패배, 2연패에 빠졌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재균은 1-7로 밀린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투수 제프 사마자의 대타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은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트레버 케이힐과 풀 카운트로 맞섰으나 시속 148㎞ 싱커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말부터 3루수로서 수비에도 투입된 황재균은 1-7이 이어진 9회 말 2아웃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타자로 나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잡혀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결장했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패전한 이후 두 경기째 결장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초까지 3-2로 앞서다가 9회 말 2점을 잃어 3-4로 역전패했다.

오승환을 대신해 9회 말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브렛 시슬이 2점과 함께 승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시슬은 1사 2루에서 조디 머서에게 2루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김현수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 나오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0-8로 완패했다.

컵스 선발투수는 지난 14일 트레이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팀을 옮긴 호세 킨타나였다.

킨타나는 이적 데뷔전에서 7이닝을 볼넷 없이 3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는 트리플A 경기에서 안타 없이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앨런타운의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타격감이 주춤하면서 박병호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48에서 0.245(245타수 60안타)로 내려갔다.

로체스터는 3-4로 패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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