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전환' 올림픽 챔프 제너 "상원의원 출마 고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性) 전환한 미국의 올림픽 챔피언 출신 유명 방송인 케이틀린 제너(68)가 미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제너는 라디오쇼 진행자 존 캐시머티디스와의 대담에서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정치현장의 범주에서, 내부로부터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지 고려하고 있다"며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캘리포니아 주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84세 고령으로 내년 선거에 재출마할지 밝히지 않고 있다.
미 언론은 제너가 출마한다면 공화당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제너는 성 소수자의 화장실 사용에 관한 차별적 내용을 담은 화장실법을 입법한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브루스 제너라는 남자로 태어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제너는 세 번의 결혼으로 6명의 자녀를 뒀으나 2015년 4월 성전환 여성이라고 '커밍아웃'하고 석 달 후 이름을 브루스에서 케이틀린으로 바꿨다.
이후 제너는 방송활동과 성 소수자 인권 보호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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