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곳곳 소나기…팔당댐, 수문 6개 열고 초당 4천130t 방류
삼척 광동댐 초당 1.5t 물 넘쳐, 하류 안전사고 우려·동해안은 무더위 기승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지방기상청은 당분간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16일 예보했다.
예상강수량은 이날 밤까지 남부내륙 5∼20㎜, 내일(17일) 오후 내륙 5∼40㎜다.
모레(18일)도 구름이 많고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날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원주 부론 105㎜, 평창 96㎜, 횡성 안흥·홍천 서석 92.5㎜, 영월 75.3㎜, 정선 67.5㎜, 춘천 남산 45.5㎜, 태백 41.8㎜ 등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은 수문 6개를 15.5m 높이로 열고 초당 4천13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 관계자는 남한강에서 들어오는 물이 많아 추가방류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삼척시 하장면 광동댐은 오전 10시부터 물이 넘치는 자연 월류가 시작돼 하류 야영객과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
오후 6시 기준 광동댐 수위는 672.2m로 상시 만수위인 672m를 넘었다.
현재 광동댐으로 초당 7.2t의 물이 들어와 초당 1.5t의 물이 넘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최대 월류량이 초당 30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다행히 더는 비가 내리지 않아 1t 내외의 물이 넘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댐 수위가 계속 올라가 밤에는 초당 5t까지 넘칠 가능성이 있다"며 "하류 야영객과 시설물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동해안 6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밤에는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오는 지역은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아 야외활동에 각별히 주의하고, 동해안은 당분간 더위가 이어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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