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휴양지 흉기 테러범 IS의 직접 지령받아"

입력 2017-07-16 16:17
"이집트 휴양지 흉기 테러범 IS의 직접 지령받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이집트 홍해의 유명 휴양지 후르가다에서 외국인 관광객 6명을 흉기로 사상케 한 범인이 '이슬람국가'(IS)의 지시를 받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타스 통신이 독일 언론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사법기관 관계자는 "테러범이 IS와 접촉이 있었으며 관광객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IS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전했다.

범인은 28세 이집트인 남성 압델 라흐만 샤아반으로 인터넷을 통해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언론은 그가 외국인 관광객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후르가다의 한 리조트에 침입한 뒤 해당 리조트 앞 해변에서 쉬던 관광객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러 독일인 2명이 숨지고, 러시아, 아르메이나, 체코인 4명이 부상했다.

이 남성은 리조트 입구를 지키는 경비를 피하려고 인근 해변에서 헤엄쳐 이 리조트로 이어진 해변으로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해 외국인을 공격한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르가다는 넓은 해변과 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어 유럽과 러시아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관광지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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