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광주 소매유통 경기회복 기대…1년9개월 만에 낙관 분위기
여름 성수기·새 정부 경기 활성화 정책 기대 심리 반영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 소매유통업체들은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주상의가 5월 25일부터 6월 22일까지 지역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인터넷쇼핑몰 등 소매유통업체 107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72)보다 30포인트 상승한 102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2015년 4분기 102 이후 지난해 1분기 95, 2분기 92, 3분기 97, 4분기 82, 올 1분기 79 등 경기 비관 흐름이 이어져 왔었다.
이처럼 1년 9개월 만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여름 성수기 특수와 새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에 거는 기대감이 그만큼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 업태별 경기전망지수는 백화점(2분기 52→3분기 132)은 시즌 특수를 겨냥한 세일행사 등 적극적 판촉 노력을 통해 전분기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대형마트(78→84)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부진을 예상했다.
편의점(83→93)과 슈퍼마켓(98→94)은 경기 불투명, 인근 상권의 편의점 및 중소 슈퍼마켓 증가 등의 이유로 경기를 낙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43.9%)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업태 간 경쟁격화'(17.1%), '업태내 경쟁 심화'(11.2%), '상품가격 상승'(6.4%), '판촉 및 할인행사'(4.8%), '광고확대'(2.1%)순으로 꼽았다.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가 겪게 될 가장 큰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6.3%)이 가장 많이 거론됐고, '인력부족'(21.3%), '유통 관련 규제강화'(14.0%), '자금 사정 악화'(8.8%), '정부정책의 비일관성'(1.5%) 등을 꼽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진입과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의지로 소비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커지면서 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는 나아졌다"면서 "내수회복 여부를 낙관할 수 없어 불안감이 큰 만큼 추경예산안 처리로 경기 활성화의 돌파구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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