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꽁치어획 쿼터제 무산…韓中 "日편중 배정" 반대

입력 2017-07-16 09:36
북태평양 꽁치어획 쿼터제 무산…韓中 "日편중 배정" 반대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이 북태평양에서 국가별 꽁치 어획량 쿼터를 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한국과 중국 등이 '일본 편중 배정'이라며 반대해 무산됐다.

16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에서 열린 '북태평양어업위원회(NPFC)에서 꽁치 자원 보호를 위해 국가별 어획량 쿼터를 정하자고 제안했다.

일본 측은 연간 총 어획량을 56만t으로 정하고 일본 24만2천t, 대만 19만t, 중국 4만6천t, 한국 2만t 등을 할당하자고 주장했다.

북태평양어업위원회에는 8개국·지역이 참가하고 있지만, 일본은 자국에 전체 쿼터의 43%를 배정하자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일본에 지나치게 많이 배정됐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회의에서는 북태평양 공해에서 어획하는 한국과 중국, 대만에 대해선 향후 1년간 꽁치잡이 어선을 늘리는 것을 금지한다는 데는 합의가 이뤄졌다.

2014년 북태평양에서 잡힌 꽁치는 62만t이었다. 이 해역에서 일본과 러시아만 꽁치잡이에 나섰던 1980년의 2.7배 수준이다.

일본은 2001년까지는 글로벌 꽁치 시장의 70%를 점유했지만 2015년에는 32%까지 떨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북태평양어업위원회는 일본에 사무국을 두고 2015년에 설립된 국제기구다. 현재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국, 대만, 바누아투 등 8개 국가·지역이 참가하고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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