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세균 잡는 'UV LED' 출시

입력 2017-07-16 09:17
LG이노텍,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세균 잡는 'UV LED' 출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UV 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의 강력한 빛으로 세균을 완벽히 제거하는 '핸드레일 UV LED 살균기'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핸드레일은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의 손잡이를 말한다.

백화점이나 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에 있는 핸드레일은 하루에도 많게는 수만 명이 만져 세균에 취약하지만 손걸레 등으로 닦는 것 외에는 마땅한 살균법이 없었다.

이번에 개발된 살균기는 에스컬레이터 가동 내내 핸드레일을 지속해서 살균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하는 쪽의 핸드레일 앞에 살균기를 설치하면 손잡이에 자외선을 쏴 세균을 99.9% 없앤다.

27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파장의 UV LED로 세균의 DNA를 파괴해 감염을 원천 차단한다. 화학약품이나 중금속은 일절 쓰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설치도 기존 설비의 변경 없이 쉽게 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제품은 별도의 전력 공급이 필요 없다. 에스컬레이터 손잡이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살균기가 자가발전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들지 않는다.

또 안전, 환경, 건강 등과 관련한 유럽연합(EU)의 CE인증과 우리나라의 KC인증을 모두 받았다.

LG이노텍은 "세균 우려로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꺼리는 사람도 있는데 UV LED 살균기는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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