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브라질 성장 전망 '올해는 상향, 내년은 하향'

입력 2017-07-15 00:41
수정 2017-07-15 00:45
IMF, 브라질 성장 전망 '올해는 상향, 내년은 하향'

침체 국면 끝나가지만 정치적 위기 부담으로 평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소폭 올리고 내년엔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IMF는 최근 들어 나타나는 브라질의 각종 경제지표가 저점을 확인하면서 침체 국면이 끝나가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0.3%로 올렸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퇴진 논란 등을 둘러싼 정치적 위기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1.7%에서 1.3%로 낮췄다.

IMF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장기 전망으로는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8%, 2016년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48년 이래 처음이었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경제 상황이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며 올해 GDP가 0.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IMF는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가 제시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4.4%에서 4.0%, 내년 4.3%에서 4.0%로 각각 낮아졌다. 2019∼2022년에도 4.0%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었다. 물가상승률이 6%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1.18%, 6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3.0%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3.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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