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 도달 언제쯤…내달 말이나 9월초

입력 2017-07-16 06:00
코스피 2,500선 도달 언제쯤…내달 말이나 9월초

100포인트씩 레벨업 단순 평균 계산하면 32일가량 걸려

외국인 순매수 유지·기관 태도가 시기 결정 변수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코스피가 2,400선을 넘었지만, 증권가에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럼 코스피 2,500선 돌파는 언제쯤 가능할까.

지금까지 100포인트씩 오른 기간을 단순하게 평균 내면 그 시기는 다음 달 말이나 9월 초께라는 계산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2,026.16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2,100선을 넘는 데 거래일 기준으로 34일이 걸렸다.

또 2,100선을 돌파한 이후 2,200선을 넘는 데까지 44일이 필요했다.

다음으로, 단숨에 껑충 뛰어올라 14일 만에 2,300선을 넘었고 조정을 잠시 거쳐 2,400선을 넘을 때까지는 37일이 필요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2,400선을 넘을 때까지 100포인트 도달 기간을 단순 계산해 평균하면 32일이 조금 넘는다.

이를 대입해 다음 2,500선을 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면 다음 달 29∼30일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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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코스피 │레벨업(거래일 기준) │외국인│기관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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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2,409.49│37 │27,039│-33,051 │3,5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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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2,304.03│14 │14,519│-10,892 │-5,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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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2,207.84│44 │46,388│-34,871 │-25,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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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2,102.93│34 │15,925│-10,827 │-14,6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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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일 │2,02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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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 코스피가 2,409.49로 종가 기준 사상 처음 2,400선을 돌파한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32일이 더 걸렸다고 가정할 때 나오는 날짜다.

물론, 이는 단순 평균해 계산한 것으로 증시 주변 상황에 따라 더 일찍 2,500선을 넘을 수도 있고 시기가 뒤로 밀릴 수도 있다.

그러나 코스피가 우상향 곡선을 계속 그려나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2,500선 돌파는 시기의 문제라는 게 증권사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7개월 연속 코스피가 올라 부담감이 있지만, 과거 상승 폭과 비교하면 그리 크지 않다"며 "당분간 시장이 좋을 것 같고 조정이 온다면 3분기 후반이나 4분기 초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진단했다.

오는 9월이 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축소 이슈와 유가 변동성, 4분기 수출 둔화 등이 고민해야 할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증시의 수급 상황만 보면 일단 나쁘지 않다.

올해 코스피가 역사적 기록을 써나가는 동안 상승장을 견인한 건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6천15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외국인은 지난 2월 21일 코스피가 2,100선을 넘을 때까지 1조5천925억원을 순매수했고 이후 2,200선을 넘을 때까지 44일 동안 4조6천38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또 이후 2,300선을 넘을 때까지 1조4천519억원어치만 순매수하고도 14일 만에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코스피가 2,200선을 넘는 44일 동안 외국인이 4조6천억원 넘게 순매수할 때 기관과 개인이 3조4천871억원과 2조5천125억원을 순매도해 공방이 벌어졌지만, 다음 2,300선 돌파 때까지는 기관과 개인 순매도 규모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이어 코스피가 2,400선을 넘을 때까지 기관은 순매도를 또다시 늘렸으나, 개인은 순매수로 돌아섰다.

결국, 외국인이 계속 '사자' 기조를 이어갈지와 기관의 순매도 규모 축소나 순매수 전환 여부가 2,500선 도달 시기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외국인 수급을 보면 지금의 매수 태도를 바꿀만한 이유가 안 보인다"며 "외국인 수급은 국내 증시에서 당분간 계속 좋은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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