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류샤오보 사망 애도…"중국 인권상황 주시할 것"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는 14일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61)가 간암으로 투병하다 숨졌다는 소식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 중국 인권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류샤오보의 사망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와 기본적 인권 존중, 법의 지배는 보편적 가치로, 중국에서도 보장돼야 한다"며 "(앞으로) 높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인권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에 의해 가택연금된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劉霞·55)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석방을 촉구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정례 브리핑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인생을 바친 류씨의 서거 보도를 접하고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정부는 계속해서 높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인권 상황을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류씨의 해외 치료를 불허한데 대해서는 "우리나라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일본 정부의 생각을 중국에 전달했었다"고 말해 중국측에 류씨의 치료를 위한 조치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음을 시사했다.
(취재보조 : 이와이 리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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