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미국 상반기 스포츠 시청률 1~10위 독식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은 야구(MLB), 농구(NBA), 아이스하키(NHL)와 함께 미국 4대 메이저 스포츠로 꼽힌다.
이 가운데 NFL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스포츠 이벤트 '톱 10'을 NFL이 휩쓸었을 정도다.
미국 스포츠 채널 시청률 조사 업체 '스포츠 미디어 워치'는 14일(한국시간)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은 스포츠 이벤트를 1위부터 50위까지 발표했다.
1위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애틀랜타 팰컨스의 제51회 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이 차지했다. 올해 슈퍼볼은 미국에서만 1억1천132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그린베이 패커스-댈러스 카우보이스의 NFL 디비저널 라운드(4천852만명), 3위는 피츠버그 스틸러스-뉴잉글랜드의 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4천795만명)이 이름을 올렸다.
4위부터 10위까지도 모두 NFL 플레이오프 경기가 석권했다.
NFL이 왜 미국 프로 스포츠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통계 자료다.
지난해 기준 NFL의 1년 방송중계권 수입은 72억 달러(8조2천억원)에 달한다. NBA는 27억 달러(3조1천억원), MLB는 15억 달러(1조7천억원), NHL 2억 달러(2천300억원), 프로축구(MLS) 9천만 달러(1천31억원) 순이다.
NBA·MLB·NHL·MLS 등 다른 프로 스포츠의 중계권 수입을 모두 합쳐도 NFL의 62%밖에 되지 않는다.
11위는 클렘슨대와 앨라배마대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풋볼 챔피언결정전(2천527만명)이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2천447만명)이 NBA 중계 중에서는 가장 높은 13위에 올랐다. 이어 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17위, 2차전이 18위, 4차전이 19위, 1차전이 21위를 차지했다.
MLB 중계 중에서는 최근 열린 올스타전이 928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아 38위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847만명)는 41위였다. 올해 홈런 더비는 뉴욕 양키스의 '괴물 신인' 애런 저지를 앞세워 2009년 이후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으나 다른 종목 스포츠의 인기에 비하면 '대박'과는 거리가 멀었다.
가장 많이 시청한 상위 50개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NFL이 18개, 대학풋볼이 13개, NBA가 9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MLB는 2개였고, NHL은 1개만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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