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내 첫 토마스 사라세노 개인전
'행성 그 사이의 우리'…15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가이자 건축가인 토마스 사라세노(Tomas Saraceno)의 대규모 신작 개인전 '행성 그 사이의 우리'(Our Interplanetary Bodies)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토마스 사라세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에서 현대예술을 수학한 후 예술·건축·자연과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quasi feasible utopia)를 위해 예술적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사라세노는 천체 물리학, 대기의 열역학, 거미집(spider web) 구조를 연구하며 우주항공엔지니어, 생물학자, 물리학자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각화하기 어려운 사회적, 생태학적, 미래적 이슈들을 구체화하는 작가로 잘 알려졌다.
예를 들어 사라세노의 연작인 구름 위를 부유하는 초국가적 모듈도시 '클라우드 시티'(Cloud Cities)는 자유롭게 부유하며 지속가능한 건축의 새로운 모델을 실험한다.
공기, 태양열, 바람으로만 작동하는 '에어로센'(Aerocene)은 지구 상에서 기후학적 국경과 같은 신개념을 제안한다.
이번 '행성 그 사이의 우리' 전은 2천317㎡에 달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1관 공간에 걸맞게 특별히 고안됐다.
은은한 빛을 발하는 아홉 개의 거대한 구(sphere), 먼지 입자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규모 영상 프로젝션, 거미와 거미줄, 그리고 저주파 사운드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 생물학, 천문학, 실험음악, 건축의 유기적이고 시적인 통섭을 통해 신비로운 우주의 감각적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전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휴관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ACC 문화창조원 복합1관에서 열린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연장한다.
관람료는 ACC 문화창조원 전시통합권 7천원이다.
참조, 누리집(www.acc.go.kr), 문의 ☎ 1899-5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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