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사망…"역사에 발자취 남을 것"

입력 2017-07-14 09:36
[SNS돋보기] 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사망…"역사에 발자취 남을 것"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교도소 밖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61)가 13일 오후 숨졌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 이듬해 12월 '국가전복'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랴오닝성 진저우(錦州)교도소에 수감 중 지난 5월 말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수일 후 가석방됐다.

네티즌들은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소신을 굽히지 않고 투쟁하다 숨진 류샤오보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워하면서 명복을 빌었다.

다음 아이디 '여름아이'는 "훌륭하신 분들은 건강하게 더 오래 사셔야 하는데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pond22'는 "이제서야 긴 싸움을 끝내고 자유로워지셨네요. 고생하셨어요"라며 애도했다.

'doom'은 "중국 민주화의 거성 류샤오보가 별세하다니 안타깝다", '힐링타임'은 "다음 생이 있다면 원하는 나라 원하는 환경을 골라 자유롭게 위대한 영혼을 꽃피우시길…"이라고 소망했다.

'버디버디'는 "당신의 인생은 순간이었으나 살아온 발자취는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네이버 누리꾼 'kjs4****'는 "다음 세상엔 민주국가에 태어나서 마음껏 활동하시길", 'dbsa****'는 "하늘에서 꿈 이루세요", 'gobs****'는 "류샤오보의 민주화를 위한 희생이 꽃피우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애도했다.

'seun****'는 "역사가 기억하고. 역사가 만들어 갈 것입니다. 당신의 발자취를…", 'keum****'는 "가슴이 아프고 머리가 찡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 아닐까. 류샤오보 같은 분이야말로 우리 인류에 빛나는 분이다"라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다음 사용자 'regina'는 "정치적으로 맘엔 안 들었을지라도 저 사람 또한 조국을 사랑해서 인생을 바친 사람인데 마지막은 좀 편히 가게 해주지"라며 중국 당국을 비판했다.

네이버 아이디 'hyuk****'는 "다른 반체제 민주인사들은 외국으로 망명하거나 피신하는 길을 택하곤 하지만 류샤오보는 조국을 위해 스스로 국내에 남아 투옥과 박해란 고초를 기꺼이 감내해가며 중국의 현실을 세계에 설파했다"며 고인의 삶을 높게 평가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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