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최은영 회장 계열사 '유수에스엠' 인수

입력 2017-07-14 09:02
현대글로비스, 최은영 회장 계열사 '유수에스엠' 인수

선박관리기업 110억원에 사들여…"자동차선·벌크선 중심 해운사업 강화"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가 해운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관리 기업인 유수에스엠을 인수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유수에스엠의 지분 100%를 110억 원에 인수하는 조건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지난 4월 말부터 2주간 유수에스엠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벌였고 한 달 동안 인수 가격과 조건 등의 협상을 모두 완료했다"고 말했다.

유수에스엠은 선박의 자재·정비·운항 관리, 선원 양성·공급, 신조선 감리, 선박 전용 기자재 공급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로 2006년 설립됐다.

전 한진해운 회장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제수인 최은영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유수홀딩스[000700]가 지분 100%를 소유해왔다.

유수에스엠은 그동안 한진해운에서 꾸준히 물량을 수주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왔으나 한진해운이 올해 초 파산하자 일감이 줄어 경영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4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 이내에 기업결합신고와 인수대금 지급 등의 절차를 마무리한 뒤 유수에스엠을 자회사로 편입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명 변경 등의 후속 조치도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관리 전문기업을 자회사로 두면서 좀 더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선대를 운영하는 한편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현재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을 포함해 총 46척의 자선을 운용 중이다. 용선까지 포함하면 90여 척의 선대를 갖췄다.

올해 신조 자동차운반선 4척을 인수하고 내년 초 완공 예정인 평택당진항 자동차선 전용 부두를 개발하는 등 자동차선과 벌크선 중심의 해운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선사를 선박관리 신규 고객사로 유치하고 유관사업에 진출해 해당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15조3천406억 원(연결기준)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 중 해운사업 부문의 비중은 약 16%(2조4천479억원)이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유수에스엠 인수로 통합적인 선박 관리가 가능해 해운사업 서비스 역량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운 전문성을 강화해 더 빠르게 글로벌 선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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