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사당만 남은 충북 증평 구암·금당서원 복원
(증평=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2015년 터가 발굴된 충북 증평군 구암서원(書院·증평읍 남차리)과 사당만 남은 금당서원(도안면 도당리)이 복원된다.
구암서원은 터 발굴 당시까지 문헌 기록으로만 남아 있었다.
조선시대 영조 때 간행된 별읍원우사적(別邑院宇事蹟)에는 '구암서원은 만력 계축년(1613년)에 건립됐다'는 기록이 있다.
군은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애향심을 살리기 위해 이들 서원 복원에 나섰다.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증평군에만 서원이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군 의뢰를 받은 호서문화유산연구원은 2015년 11월 구암서원 터로 추정되는 곳에서 문루(門樓)시설, 계단시설, 주초석, 기단 석축 등을 발굴했다.
이 서원이 세워진 때로 알려진 조선 중기 이후의 기와편도 수습됐다.
군은 앞서 2006년 이 일대를 군 향토유적 제11호로 지정했다.
군은 또 현재 사당(정후사)만 남아 있는 금당서원 복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후사는 2004년 군 향토유적 제3호로 지정됐다.
이들 서원은 조선 고종 때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사라졌다.
군은 이들 서원 복원 필요성과 재원 조달 방법, 활용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조만간 타당성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다.
군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부 복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서원이 복원되면 역사교육 및 체험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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