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서 4만8천명분 대마 재배…구매한 조폭은 환각파티

입력 2017-07-14 08:43
수정 2017-07-14 09:47
야산에서 4만8천명분 대마 재배…구매한 조폭은 환각파티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대마초를 대량 재배해 공급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구매한 조직폭력배들은 주점 등에서 환각파티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대마를 가공하고 재배한 곽모(35)씨 등 8명과 중간 판매 알선책 11명, 조폭 5명을 포함한 대마 상습 흡연자 36명을 붙잡았다고 14일 밝혔다.

곽씨 등은 2015년 3월부터 올해 2까지 경남 합천의 한 야산 텃밭에서 대마를 재배해 건조하고, 수확한 대마에 화학물질을 섞어 담배 액상 형태의 농축액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곽씨의 집에서 4만8천명이 흡연할 수 있는 분량의 말린 대마초 24㎏과 대마 농축액 16g, 대마 모종 163포기를 찾아 압수했다.

경찰은 곽씨가 재배한 대마 가운데 지금까지 300g 정도(범죄수익금 3천만 원 추정)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조사결과 곽씨 일당 중 일부는 대마 재배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었고, 대마 가공법은 인터넷에서 배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곽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분석해 대마 구매자 48명도 붙잡았다.

이등 가운데는 조직이 각기 다른 조직폭력배 5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 폭력배는 주점 등지에서 대마로 생일축하 환각파티를 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를 주도한 곽씨 등 4명은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면서 "곽씨 등에 대해서는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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