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NC 3연전 싹쓸이…8게임차 단독 선두로 전반기 마감
양현종 호랑이 좌완 첫 100승…니퍼트 89승으로 곰 최다승 2위
한화 송광민, 롯데 박세웅 상대 3타점 역전 결승 2루타
홈런 1위 최정 시즌 31호 대포…kt, 9회 끝내기 안타로 8연패 탈출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가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8경기로 더욱 벌리고 단독 선두로 전반기를 마쳤다.
KIA는 1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타를 앞세워 7-1로 낙승했다.
KIA는 NC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해 지난달 23∼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에 당한 3연패의 빚을 고스란히 갚았다.
10승, 20승, 30승, 40승, 50승을 모두 선점한 KIA는 5연승을 질주하며 57승 28패(승률 0.671)로 전반기를 마감해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6이닝 동안 공 80개만 던진 양현종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삼진 9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3승(3패) 달성과 함께 데뷔 10년 만에 통산 100승(63패)째를 수확했다.
100승을 거두기는 역대 KBO리그 투수로는 28번째이자 타이거즈 왼손 투수로는 최초다.
KIA는 1-1이던 4회 집중타로 NC 선발 장현식을 무너뜨렸다.
선두 나지완과 서동욱의 연속 볼넷 후 인필드 플라이 2개가 나와 기회를 날릴 뻔한 순간, 김선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빅 이닝'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명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렀다. 이명기는 곧바로 김주찬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명기와 김주찬은 5-1인 7회 나란히 NC 좌완 강윤구에게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이명기가 3타점, 김주찬이 2타점을 수확하는 등 KIA 테이블 세터는 5타점을 합작했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장 김재호의 데뷔 첫 만루홈런과 35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역투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를 8-4로 제쳤다.
6⅔이닝을 2점으로 막은 니퍼트는 시즌 9승(6패)째를 거두고 통산 승수를 89승으로 늘렸다.
두산에서만 뛴 니퍼트는 장호연(109승)에 이어 베어스 역대 최다승 2위로 올라섰다.
김재호는 3-2로 쫓긴 3회 말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윤영삼의 시속 139㎞ 2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기는 통산 첫 그랜드슬램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선 한화 이글스가 대타 송광민의 3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어 롯데 자이언츠에 6-4로 역전승했다.
6회까지 2점만 줘 시즌 10승 달성을 앞둔 롯데 선발 박세웅은 7회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송광민에게 싹쓸이 좌중간 2루타를 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2.44이던 박세웅의 평균자책점은 2.81로 뛰어 이 부문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2위 장원준(두산·2.86)과의 격차도 확 줄었다.
LG 트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9-1로 대파하고 승률 0.506(41승 1무 40패)으로 전반기를 끝냈다.
차우찬의 부상 공백으로 모처럼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김대현은 5⅓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68일 만에 승수를 보태고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LG 타선은 홈런 3방 포함 안타 16개를 터뜨리는 등 모처럼 화끈하게 터졌다.
홈런 1위 최정(30·SK)은 0-9로 뒤진 8회 말 LG 신정락의 시속 128㎞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31번째 홈런을 친 최정은 2위 한동민(SK·26개)과의 격차를 5개로 벌리고 시즌 50홈런 돌파와 2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순항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선 최하위 kt wiz가 대타 정현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위 삼성 라이온즈를 9-8로 꺾었다.
kt는 8연패 수렁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kt는 5-8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1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윤석민의 2타점 2루타로 8-8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정현이 중견수 앞으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날려 드라마 같은 승리를 팀에 선사했다.
kt 이대형(34)은 7회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고른 뒤 2루를 훔쳐 전준호(550개), 이종범(510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최연소로 통산 500도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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