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신재영, 팔 각도 올라간 것도 부진 원인"

입력 2017-07-13 18:32
장정석 감독 "신재영, 팔 각도 올라간 것도 부진 원인"

신재영, 5승 5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불펜 강등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KBO리그 신인상 수상자 신재영(28·넥센 히어로즈)의 이번 시즌 성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5.23이다.

5월 1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할 때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 2.53으로 리그에서 손꼽는 투수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슬럼프에 빠지며 선발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불펜 전환 이후 2경기에서도 1⅓이닝 2실점, 3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다.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을 듣기 싫어 누구보다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던 신재영이라 지금의 부진이 더 답답하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팔 각도가 올라간 게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신재영은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약점도 있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으로만 타자를 상대하다 보니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타자를 제압하는 게 어려워졌다.

신재영은 투심 패스트볼, 싱커, 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시험했다.

장 감독은 "겨울에 신재영이 싱커를 연습하면서 팔 각도가 올라온 것 같다. (잠수함 투수에게) 작지 않은 차이다. 지금은 팔을 다시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년 차 징크스'가 아니냐는 지적을 "시즌 초반에는 잘 던졌다"고 일축한 장 감독은 "지금은 스피드를 잃어버려 공이 몰리기 시작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전반기 4위를 확보한 장 감독은 후반기 첫 번째 과제로 '선발 로테이션 재정비'를 꼽았다.

그는 "신재영이 중간에서 던지면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선발 복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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