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은 수교국 잡기 안간힘…11개국에 무비자 체류허용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파나마와의 단교로 수교국이 20곳으로 줄어든 대만이 이들 수교국 중 11개국에 무비자 체류 허용을 하면서 수교국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중남미 지역의 우방 11개국에 대해 30∼90일간 무비자 입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우방을 존중하는 한편 호혜평등 원칙에 기반해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90일 무비자 대상국은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아이티, 온두라스, 니카라과이며, 30일 무비자 대상국은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벨리즈, 세인트키츠 네비스, 세인트루시아다.
이번 조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수교 60주년을 맞는 파라과이의 오라시오 카르테스 대통령을 초청한 시기에 맞춰 발표됐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11∼13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은 총통부 앞 광장에서 군 의장대가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펼치며 카르테스 대통령을 맞았다.
파라과이는 지난 1957년 7월 대만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은 최장기 우방중 하나다.
대만과 파라과이 양국은 무역, 투자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경제협력협정(EPA)을 체결했다. 이는 차이 총통이 지난해 6월 파라과이 방문 당시 2001년 양국간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한걸음 증진된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대만이 국제기구와 대외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돕겠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이에 대해 대만이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압박에 밀려 불공정한 처우를 받을 때마다 파라과이가 항상 대만을 강력하게 대변해줬다며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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