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주민들 "고형폐기물연료 발전소 건설 반대"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도청 소재지인 홍성·예산 일대 내포신도시에 건립 중인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놓고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는 13일 "충남도는 홍성·예산 주민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SRF 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홍성은 전국 최초 유기농업 특구로 지정된 친환경 지역이자 충남도청과 함께 행정중심도시로 환황해권을 이끄는 도시"라며 "친환경 행정도시에 고형폐기물을 연료로 하는 발전소를 짓는 것은 지역의 미래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성군의회도 SRF 발전소에 대해 반대를 선언했고,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매주 촛불집회를 열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홍성·예산 주민은 폐비닐·폐플라스틱 연소로 인한 독성물질 배출 우려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발전소 건설을 강행한다면 더 큰 촛불에 직면할 수 있다"며 "충남도는 SRF가 아닌 LNG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건립하고, 충남의 미래지향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홍성군의회는 지난달 21일 제24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주거 밀집지역에 SRF 발전소가 건설돼 홍성·예산 군민 모두가 폐비닐·폐플라스틱 연소로 인한 독성물질 배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내포신도시 SRF 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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