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다친' 남광주시장 철제구조물 사고 원인 오리무중

입력 2017-07-13 11:54
'6명 다친' 남광주시장 철제구조물 사고 원인 오리무중

회의 거쳐 주말 야시장 개장 여부 결정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 지난 12일 발생한 남광주시장 천장 구조물 낙하 사고 원인이 오리무중이다.



상인회는 폭염 탓에 손님이 뜸한 시간대에 구조물이 떨어져 대형참사를 피했다고 안도했다.

광주 동구청은 "남광주시장 천장 구조물 낙하 원인과 안전진단을 위해 광주시 구조전문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13일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7분께 광주 동구 남광주시장 내 수산동에서 길이 20∼30m, 폭 3m 크기의 천장 철제구조물 2개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상인과 손님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폭염경보가 발표돼 낮 최고기온이 34도 이상 치솟아 손님이 뜸하던 시간대로 시장 내부 통로를 덮치듯 떨어진 구조물 밑을 지나던 행인의 숫자가 적어 큰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갑자기 떨어진 천장 구조물은 지난해 10월 7일부터 55일 동안 남광주시장 내에 야시장을 운영하며 달과 별 모양의 조명을 설치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야시장 무대 설치 비용을 포함해 모두 3억 7천여만 원의 예산이 들여 야시장의 경관 조명을 설치했지만, 1년도 안 돼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철망 구조의 직사각형 구조물을 천장 고정한 쇠줄 하나가 끊기면서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잇따라 구조물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소식을 듣고 시장 내부에 남아있는 100여m 나머지 구조물에 쇠줄을 덧대는 긴급 보강 조처를 한 시공사 측은 "쇠줄이 왜 떨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동구청 관계자는 전했다.

동구는 광주시 구조기술자와 함께 이날 사고 원인 조사와 안전진단을 동시에 진행해 나머지 구조물을 보강할지, 철거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상인회와 함께 긴급회의를 진행해 매주 금·토요일에 진행하는 남광주밤기차야시장 개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도 시공업자를 상대로 조사해 부실공사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남광주시장 상인회 측은 "신속한 보강공사로 안전조치를 취해 시장을 운영하는 데에는 현재 문제가 없다"며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시장 상인과 야시장 참여자들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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