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은 정권 흔들 영상물 제작 대북송출 방안 추진
탈북자 성공스토리·풍요로운 미국사회 등 10분 분량 제작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미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흔들 방안의 하나로 탈북자의 성공스토리나 풍요로운 미국 사회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 한국을 통해 북한에 송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복수의 한미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 대북제재강화법 입법 이후 자유아시아(RFA)방송,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예산을 배정해 북한에 보낼 이런 내용의 영상물을 제작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대북제재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영상물을 이용한 북한 흔들기 차원에서 이 방안을 고안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 행정부는 한국 정부가 휴전선 근처에서 송출하는 대북방송을 통해 영상물을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한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동식 저장장치(USB)나 DVD에 영상물을 담아 풍선에 담아 보내는 방식은 북한 주민들에게 정확히 전달되기 힘들고, 중국에 나온 북한 상인에게 건네는 방식은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대북 방송을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미 행정부의 이런 시도가 실현될 지는 미지수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이달 27일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를 중단하자고 북한에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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