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봉쇄 대비' 카타르, 젖소 도입…터키 "물품 1만5천t 공급"
카타르, 유제품 공급 위해 4천두 수입 계획…목장도 조성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단교·봉쇄를 당한 카타르가 유럽 젖소를 대거 도입하는 등 단교 주체 걸프국과 장기전을 불사할 모양새다.
니하트 제이베크지 터키 경제장관은 12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셰이크 아흐메드 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경제장관과 만난 후 카타르에 최근까지 물품 1만5천t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터키 경제부에 따르면 터키는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4개국으로부터 단교를 당한 후부터 현재까지 생필품 1만5천t, 1천500만달러(약 171억원) 상당을 카타르에 수출했다.
화물기 197대, 트럭 16대, 화물선 1대가 카타르로 물품을 수송했다.
제이베크지 장관은 "고립의 목적은 카타르가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지 못하게 해 불안을 조성하려는 것 같다"면서 "터키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신선 우유 수요를 맞추고자 홀스타인 품종 젖소도 수입했다.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한 젖소 165두가 이날 도하에 도착했다고 수송 업체가 공개했다.
카타르는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에서 총 4천두를 수입할 계획이며, 도하 북부에 사육 목장도 설치했다.
카타르는 사우디 등으로부터 봉쇄를 당한 후 터키로부터 유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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