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가 부른다…경북 해수욕장 19곳 14일 개장

입력 2017-07-13 08:32
'동해바다'가 부른다…경북 해수욕장 19곳 14일 개장

해안 길 따라 달리면 곳곳에 해수욕장

(경주·영덕=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19곳이 오는 14일 일제히 개장한다.

이날 피서객을 맞는 해수욕장은 경주 5곳, 영덕 7곳, 울진 7곳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운영한다.

앞서 경북 동해안에는 지난달 17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이 처음 개장한 데 이어 구룡포, 월포 등 5개 해수욕장이 일주일새 문을 열었다.

경주 시내에서 출발해 감포에서 양남으로 이어진 100리 해안 길을 30여 분만 달리면 이름도 풍경도 멋진 해수욕장들이 잇달아 눈에 들어 온다.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오류 고아라 해변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모래썰매장을 운영한다. 우거진 솔숲이 멋진 전촌 솔밭해변에서는 내달 5일 해변가요제를 연다.

나정 고운모래해변은 이름처럼 부드러운 모래가 유명하고 봉길 대왕암해변에 닿으면 문무대왕 수중릉인 대왕암이 지척에 있다.

해안을 따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과 감포깍지길에서 트래킹도 즐길 수 있다.

1.7㎞ 파도소리길을 걷다 보면 천연기념물 제536호인 해안에 부채꼴 모양으로 주상절리가 펼쳐진다. 인근에 벽화 마을로 유명한 읍천항이 있다.

감포깍지길은 감포 일대 해안과 마을, 산길, 바닷길에서 드라이브 코스까지 8개 구간 80.7㎞에 이른다.

4구간인 해국 길은 옛 정취를 간직한 골목 담벼락에 그린 각양각색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은 울창한 솔숲과 국민야영장이 자랑이다. 아이들을 위한 바닥분수대와 물놀이장이 있고 밤에는 음악 분수 공연이 볼 만하다.

30일부터 5일간 여는 고래불 축제에서 백합 줍기와 오징어 잡기 체험을 하고 비키니 선발대회, 디제잉 쇼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대진 해수욕장은 인근에 송천강이 흘러 강수욕과 해수욕을 함께 즐기는 곳이다. 29일부터 여는 섬머음악페스티벌에서 김범수와 걸그룹 여자친구, 아이스, S2you 등이 공연한다.

장사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나서는 인근 강구항과 강구 전통시장을 찾아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사람이 많다.

울진 7개 해수욕장도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해 피서객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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