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놓친 첼시, 모라타에 눈독…레알 "1천174억 내놔야"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로멜루 루카쿠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놓친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시선이 스페인 대표팀의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24·레알 마드리드)에게 향하고 있다.
디에고 코스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시즌 25골을 터뜨린 루카쿠를 점찍어 놓았는데 맨유의 베팅으로 '괴물 공격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콘테 감독으로서는 모라타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은 첼시는 모라타 영입을 위해 6천200만 파운드(한화 약 910억원)를 제시했으나 정작 칼자루를 쥐고 있는 레알은 이적료로 8천만 파운드(1천174억원) 안팎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일간 이브닝 스탠다드 인터넷판은 첼시를 데려오기 위해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2천만원)에 5년 계약이라는 카드를 제시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첼시는 AS로마에서 뛰고 있던 센터백 뤼디거와 윌리 카바예로를 영입해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콘테 감독의 설계대로 팀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라도 모라타는 필수자원일 수밖에 없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유벤투스 시절부터 모라타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
모라타도 지난 4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나는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느낀다. 그는 나를 가장 믿어주고, 원했고, 내가 최고수준에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 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감독과 선수 간 관계만 보면 모라타가 첼시에 합류할 가능성은 그만큼 커 보인다.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도 스카이스포츠를 인용, 모라타 본인이 레알에 '첼시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만 하면 이적 서류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모라타의 잔류를 원하고 있으나 모라타 본인이 첼시 이적을 요구할 경우 레알은 거액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고 첼시는 그와 계약서에 서명하게 되리라 전망했다.
그러나 모라타의 첼시행 최종 성사 여부는 레알이 제시한 거액 이적료를 첼시가 수용할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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