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개 대학 총학생회 "행복주택 건립 지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제주시청사 부지에 추진하는 '행복주택' 건립에 대해 도내 3개 대학교 총학생회가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제주한라대·제주관광대·제주국제대 총학생회는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복주택 계획은 주거비로 인해 큰 고충을 겪는 청년·실버세대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최근 제주에 부동산 광풍이 불어 청년들의 주거비 압박이 심각하다. 단칸방 월 임대료가 사회초년생 평균 월급의 3분의 1에 육박한다"며 "생활비, 주거비로 인해 미래를 위한 투자와 준비가 아닌 당장의 생계유지에 투자하게 되고 결혼이나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 저축조차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들은 "왜 시청사 부지에 지어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고, 일대에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며 "그러나 행복주택은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을 위해 직장·학교가 가까운 곳에 지어야 하며, 입주대상자는 교통약자들이고 지하 주차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교통난이 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행복주택은 시청사 부지의 30%만 이용하는 것이고, 70%는 공원과 공공시설로 채워진다"며 "30%의 부분이 주거약자인 청년과 노인의 주거문제 해결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미래세대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정이 소통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것이 행복주택을 짓지 말라는 결론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며 제주도가 행복주택 건립 반대 측과의 대화를 통해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 조속히 갈등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 시청사 이전 용지 4만4천707㎡ 중 30%인 1만3천㎡에 행복주택 700세대와 실버주택 80세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건축면적은 8천289.3㎡, 지하 2층, 지상 10층, 건축물의 전체면적은 10만3천185㎡다.
남은 용지 중 30%인 약 1만3천㎡에는 추후 공공기관을 짓고, 나머지 40%는 주민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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