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울산시, 노동기념비 설치부지 사용 문제로 마찰

입력 2017-07-12 14:07
수정 2017-07-12 16:33
민노총-울산시, 노동기념비 설치부지 사용 문제로 마찰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울산시가 노동기념비 설치 부지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민노총 울산본부는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총과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위원회가 남구 태화강역 시유지에 노동기념비를 세울 계획인데 시가 시유지 사용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다.



민노총은 "민노총 울산본부 산하 95개 조직과 6만 명의 노동자, 시민사회단체는 역사성, 접근성, 활용성 등을 검토해 태화강역 광장 부지가 노동자대투쟁 기념비 건립 장소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 '1987년 거인이 기지개를 켜다'는 주제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8월 18일 제막식을 개최하려 한다"며 "그런데 시와 남구청이 이유 없이 관련 공문을 접수하지 않고 부지 사용허가를 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후 울산시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시장실로 들어가려다 시청 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오규택 경제부시장과 간담회 후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해산했다.

lee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