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핵심 '가상화 기술' 상용망에 적용

입력 2017-07-12 09:49
SK텔레콤, 5G 핵심 '가상화 기술' 상용망에 적용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국제 표준기구 규격 기반 가상화 통합 관리 플랫폼을 상용망에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은 네트워크 구성에 필요한 각각의 하드웨어 장비 기능을 범용 서버에 있는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하나의 범용 장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5G와 지능형 네트워크 핵심 기술로 꼽힌다.

가상화를 하면 트래픽 발생량에 따라 지역별 용량 할당을 조정하는 등 필요한 자원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이통사들은 다양한 제조사의 통신 장비를 도입해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데, 기존에는 가상화 규격이 통신장비 제조사에 따라 각각 달라 제조사 별로 별도의 플랫폼을 개발·구축해야 해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가상화 통합 관리 플랫폼 'T-MANO'를 활용하면 장비 제조사에 관계없이 네트워크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고 신규 장비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된다.

'T-MANO'는 국제 표준기구 ETSI의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가상화 관리 플랫폼 전반을 국제 표준에 기반해 개발한 국내 통신사는 SK텔레콤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신규 교환기 장비의 80%를 가상화 장비로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이후 도입하는 교환기 장비를 100% 가상화 장비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 연내 IP 전송 장비를 시작으로 향후 주요 LTE 장비에 가상화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최승원 인프라전략본부장은 "가상화가 필수인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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