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언론·野 절망할것"…美민주 "더 많은 정보 있다"

트럼프 장남 "언론·野 절망할것"…美민주 "더 많은 정보 있다"

트럼프 주니어 "만남이 정보의 전부라면 언론과 민주당은 절망적"

시프 "진술 계속 불어나 신뢰안해"…NYT는 '러시아 이메일' 후속보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11일(현지시간) 지난해 대선 기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받으려고 러시아 정부 관련자와 회동했다는 의혹과 관련, 언론과 야당의 이러한 의혹 제기가 결국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트위터에서 "언론과 민주당은 이 러시아 이야기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1년이 지난 이 터무니없는 만남이 그들이 가진 정보의 전부라면, 나는 (그들이) 절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주니어가 부친의 대선 후보 지명 2주 후인 지난해 6월9일 러시아 당국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났고, 이 회동은 힐러리 측에 타격을 입힐 정보를 러시아가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가 나오자 CNN을 비롯한 반(反)트럼프 언론들과 민주당은 NYT를 인용해 트럼프 주니어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는 당시 성명을 통해 지인의 요청으로 러시아 변호사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신원조차 모른 채 회동이 이뤄졌으며 대선과 관련한 정보가 오가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도 트럼프 주니어의 추가 해명에 곧바로 반격을 가했다.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시프 의원(캘리포니아)은 이날 MSNBC 방송에 출연해 "대중에 공개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러시아 변호사와 만나 얘기를 나눴다는 게 야당과 언론이 가진 정보의 전부라면 '절망'만 남았다는 트럼프 주니어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곧바로 반박한 것이다.

시프 의원은 또 "트럼프 주니어는 진술을 계속 보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그의 진술은 여러 차례 불어나며 바뀔 것이고, 그래서 나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YT도 후속 보도를 통해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정부 관련자와 회동한 것 외에도 대선 기간 러시아 정부가 부친의 당선을 도우려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트럼프 주니어의 러시아 내통 의혹이 확산함에 따라 조만간 의회에서 트럼프 주니어의 증언을 통한 진실 규명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미 상원 또는 하원 정보위에 출석해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고 약속했고, 야당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트럼프 주니어의 증언을 청취한다는 방침이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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